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두산밥캣도 중국 공략에 나선다.
중국정부의 인프라 투자로 당분간 중국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두 회사 모두 실적개선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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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이 중국 소형건설장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생산공장을 2015년 인수해 소형건설장비 생산시설을 갖춘 데 이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다.
두산밥캣은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에 걸맞은 사양과 가격을 갖춘 제품의 개발에도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은 매출의 60~70%가량을 북미에서 내고 있다. 북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중국과 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면서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지난해 10월 두산밥캣 상장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을 견고히 다지고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로, 두산밥캣은 소형건설장비의 하나인 스키드스티어로더로 중국 건설장비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밥캣은 1960년 세계 최초로 스키드스티어로더를 선보였고 50년 넘게 업계 1위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건설장비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에서 모두 4649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이는 2015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인 건 5년 만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2011년 1만6700여 대까지 증가했으나 그 뒤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5년 3500여 대까지 감소했다.
중국정부가 ‘일대일로정책’을 펼치면서 앞으로 중국에서 건설장비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2013년부터 추진했고 2016년에 56개국과 협의를 마쳤다.
일대일로정책이 추진되는 동안 89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가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