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투자의견 중립으로 낮아졌다.

하반기 실적 회복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SK증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중립'으로 하향, 실적 회복 기대 주가에 이미 반영"

▲ 신세계인터내셔널 주가가 실적 회복을 향한 기대감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16일 신세계인터내셔날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2천 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15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 3137억 원, 영업이익 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6.2%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88억 원을 밑도는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전반적 소비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출이 리브랜딩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형권훈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하반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주가는 이미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주요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은 민생 회복 지원금,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외형 성장, 2024년 하반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 등이 꼽혔다. 

형 연구원은 “민생회복 지원금은 3~4분기에 걸쳐 소비 업황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로드숍 채널의 매출 증가 효과와 소비의 승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증가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요 유통 채널인 백화점과 면세점 방문 트래픽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제조 코스메틱 부문은 연작과 어뮤즈가 올리브영 채널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비디비치 리브랜딩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모멘텀을 반영해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높여잡았다”면서도 “주가 상승여력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180억 원, 영업이익 2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보다 매출은 1% 늘고, 영업이익은 20% 감소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