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업체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한 곳인 신한금융그룹도 수사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은 이미 주요 투자 기업들의 최고경영진에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신한금융그룹도 특검 수사의 전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15일 신한은행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 관련 투자 잔액을 29억800만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3년 말 29억5100만 원에서 4300만 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28일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에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평가가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 투자 건이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대주주로 있던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에 대가성 대기업 자금 180억 원가량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은 신한은행 외에도 한국증권금융(50억 원), HS효성 계열사 4곳(35억 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 원), 키움증권(10억 원) 등으로부터 200억 원가량을 모았는데 이들의 대부분을 당시 자본잠식 상태인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특검은 투자금 중 일부가 김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주요 투자자 최고경영진에게 17일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소환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다. 주요 투자자 가운데 신한은행만 1차 소환 대상에서 빠진 것인데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의 대가성 입증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해 1차 소환 명단에서 빠졌다는 분석 등이 나온다.
다만 특검을 통해 확인된 내용은 아닌 만큼 1차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씨는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재 신한자산운용)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만큼 신한금융은 김씨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김씨는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재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는데 향후 김씨가 직접 특검 조사를 받는다면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IMS모빌리티 투자가 다른 투자 건과 마찬가지로 투자심의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정상적 투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3년 1월 운용사로부터 프로젝트 딜을 소개받은 뒤 업체분석, 방문, 기술신용평가 등급 확인 등을 거쳐 3월 기술기반투자로 투자심의운영위원회에서 투자승인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기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투자안내서에 국내 대기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기술평가와 투자안내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2023년 6월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입장에서 IMS모빌리티 투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투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매년 수십 건의 타법인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2023년에도 IMS모빌리티와 같은 68건의 ‘단순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2273억 원으로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30억 원은 2023년 전체 단순투자 규모의 1% 가량에 그친다.
신한금융이 IMS모빌리티와 윤석열 정부 이전부터 투자관계를 이어왔다는 점도 대가성 투자 의혹을 약화하는 근거로 꼽힌다.
신한금융과 IMS모빌리티와 관계는 2023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벤처투자 전신인 네오플럭스는 2020년 4월 IMS모빌리티 전신인 비마이카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당시는 비마이카가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7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 15개를 선정했는데 비마이카는 차량공유 플랫폼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2020년 9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네오플럭스를 인수해 신한벤처투자를 출범했다. 신한벤처투자는 홈페이지에 여전히 비마이카를 주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신한투자증권이 대신증권과 함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IMS모빌리티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은 2023년 투자가 정상적 투자였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IMS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윤리적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특검은 이미 주요 투자 기업들의 최고경영진에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신한금융그룹도 특검 수사의 전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 민중기 특검(사진)이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 관련한 의혹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신한은행의 2024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 관련 투자 잔액을 29억800만 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3년 말 29억5100만 원에서 4300만 원 줄었다.
신한은행은 2023년 6월28일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에 30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평가가치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이 투자 건이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대주주로 있던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에 대가성 대기업 자금 180억 원가량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오아시스제3호제이디신기술조합은 신한은행 외에도 한국증권금융(50억 원), HS효성 계열사 4곳(35억 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 원), 키움증권(10억 원) 등으로부터 200억 원가량을 모았는데 이들의 대부분을 당시 자본잠식 상태인 IMS모빌리티에 투자했다.
특검은 투자금 중 일부가 김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 측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주요 투자자 최고경영진에게 17일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소환 대상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다. 주요 투자자 가운데 신한은행만 1차 소환 대상에서 빠진 것인데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신한은행의 대가성 입증 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해 1차 소환 명단에서 빠졌다는 분석 등이 나온다.
다만 특검을 통해 확인된 내용은 아닌 만큼 1차 소환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김씨는 과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현재 신한자산운용)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만큼 신한금융은 김씨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김씨는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현재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검은 이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는데 향후 김씨가 직접 특검 조사를 받는다면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IMS모빌리티 투자가 다른 투자 건과 마찬가지로 투자심의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정상적 투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3년 1월 운용사로부터 프로젝트 딜을 소개받은 뒤 업체분석, 방문, 기술신용평가 등급 확인 등을 거쳐 3월 기술기반투자로 투자심의운영위원회에서 투자승인을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재무적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가 기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고 투자안내서에 국내 대기업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며 “기술평가와 투자안내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2023년 6월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입장에서 IMS모빌리티 투자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투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매년 수십 건의 타법인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2023년에도 IMS모빌리티와 같은 68건의 ‘단순투자’를 진행했다. 투자 규모는 2273억 원으로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30억 원은 2023년 전체 단순투자 규모의 1% 가량에 그친다.
신한금융이 IMS모빌리티와 윤석열 정부 이전부터 투자관계를 이어왔다는 점도 대가성 투자 의혹을 약화하는 근거로 꼽힌다.
신한금융과 IMS모빌리티와 관계는 2023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벤처투자 전신인 네오플럭스는 2020년 4월 IMS모빌리티 전신인 비마이카에 250억 원을 투자했다.

▲ 신한은행이 김건희특검의 '집사 게이트'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시는 비마이카가 경쟁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7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 15개를 선정했는데 비마이카는 차량공유 플랫폼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2020년 9월 두산그룹으로부터 네오플럭스를 인수해 신한벤처투자를 출범했다. 신한벤처투자는 홈페이지에 여전히 비마이카를 주요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역시 신한투자증권이 대신증권과 함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IMS모빌리티를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은 2023년 투자가 정상적 투자였다는 점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명백히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며 “IMS모빌리티는 앞으로도 투명하고 윤리적 경영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모범적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