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1분기와 2분기 업체별 메모리 시장 매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일 “2025년 2분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매출이 155억 달러(약 21조 원)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동률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매출은 각각 18%, 31% 증가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2분기 메모리에서 매출 102억 달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최성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약 3조4천억 원)로 위기를 맞으면서 감산의 아픔을 겪었으나, 탄탄한 기술 기반으로 2024년 1분기 HBM3E 세계 최초 양산과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1분기에는 D램 시장에서 최초로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2025년 2분기에 들어서는 전체 메모리에서 삼성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2024년 2분기 대비 56%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AMD와 브로드컴에 HBM3E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강화된 미국의 대중국 판매 규제 영향으로 2025년 HBM 판매량 증가는 지난해 대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