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4달 연속 많아졌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7포인트로 집계됐다. 6월보다 2.4포인트 오른 것으로 4월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 4달 연속 상승, 강원 기대감 안고 가장 큰 폭으로 올라

▲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4달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연합뉴스>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넘기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사업을 펼치는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113.9로 6월보다 9.3포인트, 비수도권은 92.5로 0.9포인트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1.2로 한 달 전보다 17.5포인트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는 112.1로 12.1포인트 올랐지만 인천은 108.3으로 1.7포인트 내렸다.

주산연은 “서울과 경기에서 큰 폭으로 올랐는데 이는 대선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금리하락 및 집값 상승 전망에 따라 강남3구에서 마포·용산·성동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퍼지는 등 주요 인기지역 집값이 오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도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원도 분양전망지수는 90.9로 6월과 비교해 24.2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국토교통부의 춘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연장 원주 신설 계획 등 교통망 확충 기대감과 더불어 GTX-D, 6월 속초시가 9달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지역 분양시장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반영됐다”고 바라봤다.

분양전망지수는 올랐지만 정부가 6월27일 내놓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6월19일부터 27일까지로 6·27 대책에 대한 영향도 과소 반영됐다”며 “대책 시행으로 일시적 매수세 위축과 관망세가 예상되며 대출 규제 강화가 하반기 아파트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