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새 정부 인공지능(AI) 정책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8일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45.5% 가량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증권 "카카오 목표주가 상향, 새 정부 AI정책 최대 수혜주"

▲ KB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일 8만 원으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카카오 주가는 6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할인된 현금흐름 분석(DCF) 방식으로 산출했다”며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및 강력한 AI 산업 육성 지원책에 따라 본업의 광고와 커머스, AI와 페이 사업에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정부 AI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모두의 AI’ 시대를 목표로 전국민이 고성능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주도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기적으로는 ‘나만의 AI 비서’ 제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해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가장 빠르게 AI 비서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 뿐 아니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모빌리티, 헬스케어에 이르기까지 독보적인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오픈AI 모델과 결합할 경우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 탄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도입될 경우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606억 원, 영업이익 126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4%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를 저점으로 정부의 우호적 정책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3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도입해 콘텐츠와 피드 제공을 통해 유저 체류시간을 늘린다. 

그는 “숏폼 콘텐츠와 피드를 제공해 다양한 형식의 광고 라인업을 확대해 기존 지면보다 2배 이상 매출을 발생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안착할 경우 4분기 이후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두 자릿수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