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2021년 이후 4년 만에 올해 2분기 별도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본업인 할인점사업부(이마트) 실적이 수년 동안의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내수 소비 회복 흐름에 올라타 본업 수익성을 강화하며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1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대로면 4년 만에 2분기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이마트는 2022년 2분기 영업손실 191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매년 2분기마다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납부하는 시기로 일반적으로 다른 분기보다 기업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마트 별도 실적에는 자회사를 제외한 할인점(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토이저러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 등 4개 사업부 실적이 포함된다.
특히 최근 본업인 할인점사업부 실적이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5월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2.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존점 신장률은 -2.2%, 올해 1~4월에는 –1.1%를 보였다.
이마트가 본업에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것은 지난해부터 집중한 구조조정과 통합매입 효과가 올해 들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별도 부문 영업이익 개선은 통합 매입 효과와 함께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에 따라 수익성이 제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에브리데이를 이마트에 흡수합병하는 등 구조조정과 사업부 통합을 본격 진행했다.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다른 업태들의 통합 매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단일 매입 규모를 1.7배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집객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2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은 2603억 원이었다. 3년 안에 영업이익을 4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다.
한 사장은 하반기 소비회복 흐름에 올라타 수익성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보다 6.9포인트 상승한 108.7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23~2024년)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여기에 하반기 32조 규모의 정부 추경 예산이 집행되면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내수 소비 회복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할인점사업부가 성장세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추경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이마트 기존점 신장률은 3분기 1.2%, 4분기 5.8%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사장은 지난해 3년 만에 신규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공격적 출점 전략을 재가동하고 있다.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 4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 데 이어 하반기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올해만 수도권에 3개 매장을 개점한다. 2027년까지 3곳 이상을 더 열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사장은 2023년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에 내정됐다. 2023년은 이마트가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오던 즈음이다.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불황 속에서도 빛을 발한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가 전년보다 59% 증가한 연간 영업이익 924억 원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할인점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통상임금 판결로 반영된 일회성 비용 1036억 원을 제외해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9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할인점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1865억 원에서 매년 후퇴를 거듭해왔다.
이마트의 본업인 할인점사업부 총매출은 지난해 별도기준 총매출의 68.8%를 차지했다. 할인점을 빼놓고 이마트의 체질개선을 논하기 힘든 이유다.
한 사장은 올해 이마트 외형 성장을 재개하는 가운데 강도 높은 비용 구조 혁신을 지속해 본업 수익성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3월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며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내수 소비 회복 흐름에 올라타 본업 수익성을 강화하며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마트 별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는 1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추정치대로면 4년 만에 2분기 흑자를 달성하게 된다.
이마트는 2022년 2분기 영업손실 191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뒤 매년 2분기마다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을 납부하는 시기로 일반적으로 다른 분기보다 기업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마트 별도 실적에는 자회사를 제외한 할인점(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홀세일클럽(트레이더스), 전문점(노브랜드, 토이저러스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 등 4개 사업부 실적이 포함된다.
특히 최근 본업인 할인점사업부 실적이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5월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2.5%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기존점 신장률은 -2.2%, 올해 1~4월에는 –1.1%를 보였다.
이마트가 본업에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는 것은 지난해부터 집중한 구조조정과 통합매입 효과가 올해 들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별도 부문 영업이익 개선은 통합 매입 효과와 함께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에 따라 수익성이 제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이마트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에브리데이를 이마트에 흡수합병하는 등 구조조정과 사업부 통합을 본격 진행했다.
현재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등 다른 업태들의 통합 매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단일 매입 규모를 1.7배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한 원가절감분을 가격에 재투자해 집객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2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통해 2027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은 2603억 원이었다. 3년 안에 영업이익을 4배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다.
한 사장은 하반기 소비회복 흐름에 올라타 수익성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보다 6.9포인트 상승한 108.7로 2021년 6월(111.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23~2024년)보다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뜻한다.
여기에 하반기 32조 규모의 정부 추경 예산이 집행되면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내수 소비 회복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 할인점사업부가 성장세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추경 등으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이마트 기존점 신장률은 3분기 1.2%, 4분기 5.8%로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4월17일 개장을 30분 앞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입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2월 트레이더스 마곡점, 4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 데 이어 하반기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 등 올해만 수도권에 3개 매장을 개점한다. 2027년까지 3곳 이상을 더 열 계획을 갖고 있다.
한 사장은 2023년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대표에 내정됐다. 2023년은 이마트가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오던 즈음이다.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471억 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불황 속에서도 빛을 발한 창고형 할인마트 트레이더스가 전년보다 59% 증가한 연간 영업이익 924억 원을 거두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해 할인점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통상임금 판결로 반영된 일회성 비용 1036억 원을 제외해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9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할인점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1865억 원에서 매년 후퇴를 거듭해왔다.
이마트의 본업인 할인점사업부 총매출은 지난해 별도기준 총매출의 68.8%를 차지했다. 할인점을 빼놓고 이마트의 체질개선을 논하기 힘든 이유다.
한 사장은 올해 이마트 외형 성장을 재개하는 가운데 강도 높은 비용 구조 혁신을 지속해 본업 수익성을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3월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조직을 통폐합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비용 효율화를 지속하겠다”며 “2027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하고 수익 개선을 통해 주주환원을 증대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