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세계 여러나라에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계엄령 선포 이후 매우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급격히 안정을 되찾고 정상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국에 알리기 위해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하려 한다"며 "각 국가와 대한민국 사이에 협력관계를 정상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정무수석 우상호 "특사단 파견 위해 상대국과 협의 중, 명단 밝힐 단계 아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의 주례회동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예년에 비해 파견국을 늘렸지만 경우에 따라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등 주요국에 특사단 파견을 준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특히 미국에 보낼 특사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김우영 민주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우 수석은 이날 특사단 선정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상대국과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사단 명단을 발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에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자체 명단을 작성한 이후 관련 당사국 간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당사국 쪽 면담 당사자와 일정 등 조율되지 않은 게 많아서 아직 발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특사단) 명단을 상대국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하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일주일 뒤에 발표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수석은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다양한 채널로 미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사단이 관세협상 관련 역할을 수행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이번 특사단은 당사국과 특별한 의제를 해결할 협상단 성격을 띄지는 않는다”며 “미국과 관세협상을 위해서는 하나의 채널을 통해 움직이는 것 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공식, 비공식 관계를 복원하면서 협조를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