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기업가치 4조 달러 육박, S&P500 시가총액 전체의 7% 차지

▲ 엔비디아 주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시가총액 4조 달러 고지에 근접했다. 엔비디아 GPU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438조 원) 고지를 달성하는 데 가까워지고 있다.

엔비디아 현재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가 과거와 비교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는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한때 3조9200억 달러 안팎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썼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말 기록한 시가총액 3조9150억 달러 수준을 뛰어넘어 전 세계 상장기업 역사상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해 시가총액도 약 3조8900억 달러로 다소 줄어들었다.

2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시가총액은 3조7천억 달러, 애플은 3조1900억 달러 안팎이다.

투자기관 테미스트레이딩은 로이터에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처음 1조 달러를 넘어섰을 때도 충분히 놀라운 성과였다”며 “이제는 수 조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그만큼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약 4년 전과 비교해 8배 수준에 이른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빅테크 기업들의 수요를 독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로이터는 현재 엔비디아의 향후 12개월 실적 전망치 대비 주가비율이 32배로 지난 5년 평균치인 41배와 비교하면 다소 저평가된 상태라는 관측을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아직 충분한 상승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시가총액 총합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과 알파벳을 합친 시가총액은 S&P500 전체의 28%에 이른다.

로이터는 “S&P500 지수 펀드에 자금을 들이는 투자자들은 결국 인공지능 기술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