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 경상수지 흑자가 미국 관세 우려에도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와 배당 증가 등 영향을 받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1억4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5월 경상수지 101억4천만 달러 흑자, 수입 감소·배당 증가에 25개월째 흑자

▲ 5월 경상수지가 101억4천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경상수지는 국가 사이 상품, 서비스,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를 말한다.

5월 경상수지는 4월(57억 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1년 전(90억9천만 달러)과 비교해도 10억5천만 달러 늘었다.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351억1천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270억6천만 달러)과 비교해 80억5천만 달러 많다.

5월 경상수지를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인 상품수지는 106억6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24년 5월(88억2천만 달러)보다 18억4천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569억3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 2.9% 줄었다. 

품목별 통관기준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반도체(20.6%)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기(-2.5%), 기계류·정밀기기(-5.1%) 수출이 감소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은 감소했다.

5월 수입은 462억7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2% 줄었다.

통관기준 수입 현황을 보면 원자재(-13.7%) 감소세가 지속됐다. 소비재(0.4%)는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2억8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지난해 5월(12억2천만 달러 적자)보다 커졌다.

배당·이자 등의 움직임인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1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