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김 사장에게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은 취임 뒤 첫 대형 건설사와 경쟁 수주전인 만큼 승리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포우성7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대우건설은 107동 앞, 삼성물산은 관리사무소 앞에 각각 홍보부스를 마련하며 오는 20일까지 운영하면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의 관련 규정이 조합원을 상대로 하는 건설사 임직원의 개별 홍보 활동을 금지하는 만큼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건설사의 홍보부스 설치는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다만 조합이 각 건설사의 조건을 조합원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홍보부스 설치를 제안했고 강남구청이 승인하면서 홍보부스 설치가 이뤄졌다.
최근 도시정비 수주에서 경쟁 입찰은 홍보 비용 등 위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서 5년 만에 맞대결을 선택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은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6778억 원 규모로 서울 강남권의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힌다. 대청역 및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인근인 데다 용적률도 157%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상황을 보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8673억 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게다가 상위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실적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상위 세 곳이 5조 원을 넘겼고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네 곳도 2조 원을 넘겼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실적은 7위인 GS건설과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 시장에 사실상 크게 공을 들이고 있지 않은 상태다.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로서는 도시정비 수주에서 저조한 성과는 전체 실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총수 일가가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든 첫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 한 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 일은 다른 때보다 의미가 더욱 클 수 있다.
김 사장은 입찰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13일에 직접 개포우성7차 현장을 찾는 등 수주 성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개포우성7차 단지 곳곳에 대우건설 임직원 150명이 도열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도열행사는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주요 건설사들이 핵심 사업지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종종 실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열행사와 관련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 임하는 대우건설의 진심”이라며 “오랜 시간 준비한 월드클래스 설계와 압도적 사업조건으로 개포우성7차가 대한민국 프리미엄 재건축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 사상 역대 최저 수준의 사업비 조달금리인 ‘CD+0.00%’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 금융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올해 들어 도시정비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1위를 다툴 정도로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인 만큼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시 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까지 포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포우성7차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역시 3일 사업지 현장에서 도열행사를 진행했고 사업비 전체에 한도 없이 조달시점 최저금리 등 파격적 금융 조건 내놓았다.도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조합에 제시한 금융조건은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낮은 금리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분담금 절감과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김 사장에게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은 취임 뒤 첫 대형 건설사와 경쟁 수주전인 만큼 승리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포우성7차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대우건설은 107동 앞, 삼성물산은 관리사무소 앞에 각각 홍보부스를 마련하며 오는 20일까지 운영하면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과 관련된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의 관련 규정이 조합원을 상대로 하는 건설사 임직원의 개별 홍보 활동을 금지하는 만큼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건설사의 홍보부스 설치는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다만 조합이 각 건설사의 조건을 조합원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홍보부스 설치를 제안했고 강남구청이 승인하면서 홍보부스 설치가 이뤄졌다.
최근 도시정비 수주에서 경쟁 입찰은 홍보 비용 등 위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서 5년 만에 맞대결을 선택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은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 6778억 원 규모로 서울 강남권의 핵심 재건축 사업지로 꼽힌다. 대청역 및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 인근인 데다 용적률도 157%로 낮아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대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 상황을 보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은 8673억 원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성적표다.
게다가 상위 건설사들의 도시정비 실적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상위 세 곳이 5조 원을 넘겼고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네 곳도 2조 원을 넘겼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실적은 7위인 GS건설과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 시장에 사실상 크게 공을 들이고 있지 않은 상태다.
주택건설 비중이 높은 대우건설로서는 도시정비 수주에서 저조한 성과는 전체 실적 흐름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총수 일가가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든 첫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 한 해 가시적 성과를 내는 일은 다른 때보다 의미가 더욱 클 수 있다.

▲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2일 개포우성7차 단지 앞에서 도열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김 사장은 입찰이 시작되기도 전인 6월13일에 직접 개포우성7차 현장을 찾는 등 수주 성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개포우성7차 단지 곳곳에 대우건설 임직원 150명이 도열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도열행사는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주요 건설사들이 핵심 사업지에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종종 실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열행사와 관련해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 임하는 대우건설의 진심”이라며 “오랜 시간 준비한 월드클래스 설계와 압도적 사업조건으로 개포우성7차가 대한민국 프리미엄 재건축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 사상 역대 최저 수준의 사업비 조달금리인 ‘CD+0.00%’를 제시하는 등 파격적 금융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올해 들어 도시정비 시장에서 현대건설과 1위를 다툴 정도로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인 만큼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시 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2구역까지 포기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포우성7차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역시 3일 사업지 현장에서 도열행사를 진행했고 사업비 전체에 한도 없이 조달시점 최저금리 등 파격적 금융 조건 내놓았다.도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에서 조합에 제시한 금융조건은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낮은 금리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분담금 절감과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