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경쟁력포럼] '2025기후경쟁력'에 관심 집중, "새 정부 재생에너지 실행안 궁금해요"

▲  비즈니스포스트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가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옛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25 기후경쟁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이번 기후경쟁력포럼은 '성장을 위한 전환, 재생에너지 혁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재생에너지 전환에 있어 정부 차원에서 민간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대해 추진하고 계신 정책이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장을 위한 전환, 재생에너지 혁신을 위한 마지막 기회’를 주제로 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5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조발제가 끝나자 청충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가 1일 공동 주최한 '2025 기후경쟁력포럼' 현장은 재생에너지 혁신과 이재명 정부의 기후대응 및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에 관한 논의를 위해 모인 정치권, 기업, 학계, 기후단체, 정부 인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포럼 시작에 앞서 150석의 좌석은 모두 채워졌고 좌석에 앉지 못한 참석자들은 뒷편에 서서 포럼을 참관했다. 이날 포럼은 각계각층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는 국회ESG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기후 공약 작성에 참여한 박지혜 민주당 의원, 환경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한 서왕진 조국혁시당 원내대표 등 기후문제에 정통한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모두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나타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정밀한 제도 수립과 입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선택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도 “세계적으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며 재생에너지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우리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높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박지혜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대표 에너지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의 취지와 추진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에너지 연결망을 구축하고 2040년까지는 동해안, 서해안, 남해안 일대에 설치된 해상풍력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한반도 에너지 연결망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현재 호남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량이 우리나라 전체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많다”며 “그 태양광 에너지가 전국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래 분산 전력원 제도의 취지를 생각하면 수요처와 공급처가 일치해야 하는 것은 맞고 이 부분도 공약이 발표됐을 당시 많은 지적을 받은 부분"이라며 "이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설명을 들은 청중은 재생에너지 기반설비 구축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국비 부담 또는 해외 투자 등 재원조달 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예산 부문은 국정 이행 계획을 수립하게 되면 몇 년도까지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가 필요하다라는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전력망 같은 경우는 일단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이미 한전의 투자 계획도 수립돼 있는데 국가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투자는 아니라고 본다”고 대답했다.
 
[기후경쟁력포럼] '2025기후경쟁력'에 관심 집중, "새 정부 재생에너지 실행안 궁금해요"

▲  비즈니스포스트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가 1일 공동 개최한 '2025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조 발제를 듣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심정은 HD현대 ESG 기획부문 상무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적극적 탈탄소 전략을 수립하면서 조선기업 등 협력사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짚었다.

국내 조선업계도 암모니아 추진선, SMR(소형모듈원자로) 추진선 등 친환경 기술에 우위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창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팀장은 국내 RE100(재생에너지 100%) 확대를 위해 전력계통 확보, 시장제도 개편, 부지 확보 등 태양광 보급 애로사항 개선을 통한 공급량 증대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