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앞으로 6~12개월에 걸쳐 상승 동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예측이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7회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통화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며 투자심리 개선을 주도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1일 증권사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하반기를 시작했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향후 6~12개월에 걸쳐 증시 상승을 이끌 만한 ‘훈풍’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상장사들의 수익성 개선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미국 증시는 최근 수 개월에 걸쳐 강세를 보였다. 모간스탠리는 기업 실적 개선을 비롯한 펀더멘털 강화가 주요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끈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을 넘고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순이익을 거두면서 실적 악화와 관련한 우려가 걷혔기 때문이다.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본격적으로 활용하며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가능성도 지목됐다.
모간스탠리는 연준이 내년에만 7회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최근 증시 상승은 이런 전망을 이미 선제적으로 반영한 데 따른 결과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모간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지금보다 더 뚜렷한 통화정책 전환 신호를 기다릴 가능성은 낮다”며 “이미 주식시장에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 지표 부진 가능성은 증시에 반영된 투자심리를 악화할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미국 증시가 최근 발생한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굳건한 방어 능력을 증명한 점도 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는 배경으로 꼽혔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12개월 뒤 S&P500 지수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전날 S&P500 지수는 6204.9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4.8%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