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2만7천 가구로 12년 만에 최고치, 수도권 인허가·착공은 줄어

▲ 5월 주택 통계 개요. <국토교통부>

[비즈니스포스트] ‘악성 미분양’으로 여겨지는 준공 뒤 미분양 주택이 12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월간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 준공 뒤 미분양은 2만7013호로 4월보다 2.2% 늘었다. 2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2013년 6월(2만7194호) 이후 11년 11개월만의 최대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악성 미분양의 83%(2만2397호)는 지방에 위치해 있다. 수도권 악성미분양은 4616호로 4월과 비교해 2%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대구가 3844호로 가장 많고 경북(3357호)과 경남(3121호), 부산(2596호), 전남(2351호), 제주(1621호)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체 미분양은 5월 기준 6만6678호로 4월보다 1.6% 줄며 네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이 22.9%(1만5036호)를 차지했고 비수도권 물량은 5만1372호로 집계됐다.

수도권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모두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줄었다.

5월 수도권 인·허가는 8630호로 1년 전보다 10.8%, 착공은 9157호로 9.3% 감소했다.

서울에서 인허가는 2542호로 지난해 5월 대비 24.6% 줄었지만 착공은 2430호로 같은 기간 58.7% 늘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