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삼성화재도 떴다, '보험 없는 보험 팝업'으로 '젠지' 사로잡기](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5/20250527152443_148599.jpg)
▲ 성수동 한복판 '핫플레이스'에 삼성화재가 연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팝업스토어 대관. 전화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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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성수는 크고 작은 업종 '팝업 스토어'가 열리는 '팝업의 성지'로 통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길목마다 있는 팝업스토어. 늘어선 대기줄. 누군가에게 전화하며 ‘여기가 핫플(핫플레이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팝업 대관 문의를 받는다는 부동산 현수막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이 모든 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진 곳. 여기가 지금의 서울 성수동이다.
‘팝업의 성지’에 이례적으로 보험사의 팝업이 등장했다.
손해보험사 삼성화재가 주인공이다.
27일 삼성화재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연 체험형 팝업스토어 ‘드림시어터’를 직접 방문했다.
지난 23일 모습을 드러낸 드림시어터는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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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림시어터' 앞에는 평일 오전 오픈 시간부터 관람객이 모이기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관람객 대부분은 ‘팝업스토어’라는 이유만으로 줄을 섰다가 뒤늦게 삼성화재 팝업임을 알게 됐다.
행사장에서 만난 한 20대 여성은 “친구와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지나가다 보고 줄을 섰다”며 “와보니 보험사가 여는 팝업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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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은 입장하자마자 방 안에서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속으로 빠져든다. 벽에는 삼성화재 핵심 슬로건 등이 담긴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관람객은 일정 인원 이상 조를 이뤄 입장해 배우와 함께 상황을 해결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미션은 물건 찾기, 보드게임, 퀴즈쇼 등으로 관람객은 모두 3개로 구성된 에피소드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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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은 참여형 연극에 흠뻑 빠져들어 열성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며 '미션'을 완수하는 중 일상을 지켜주는 '보장'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비즈니스포스트>
팝업스토어에서 보험이라는 단어가 부각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 카드가 연극 속에서 관람객을 무사히 마지막까지 데려가는 ‘보험’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입장할 때 배우들이 카드를 배부하면서도 “마치 보험처럼 당신을 지켜줄 수 있는 카드다”고 설명해 팝업스토어 전반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기자도 게임에서 진 상황에서 보험처럼 카드를 사용하며 배우들의 응원과 함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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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보험'처럼 사용할 수 있는 '주인공 버프 카드'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기자와 함께 조를 이뤄 체험한 관람객들 역시 모든 단계가 끝난 뒤에는 보험사가 하는 팝업이라는 것을 온전히 이해했다는 반응이었다.
한 여성 관람객은 “보험이 눈에 보이는 상품을 파는 것도 아닌데 팝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처음엔 알 수 없었다”며 “하지만 쉽게 몰입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끝나고 나니 ‘일상을 보호하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전하려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참여형 연극을 마치면 인스타그램 ‘인증샷’을 찍기 좋은 전면 거울 통로와 10~2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형태의 키링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코너, 포토존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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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엔 '인생샷'을 건질 만한 '느낌 좋은' 포토존이 마련돼 카메라를 내려놓을 틈이 없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는 꾸준히 젊은 세대와의 접점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팝업스토어를 열어왔다. 2024년엔 ‘보이는 보험’ 러닝 팝업을, 2023년엔 펫보험과 연계한 ‘오모오모 팝업’ 등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이번 팝업은 기존 핵심 고객이 아니던 젠지 세대를 타겟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험업계가 성장 정체와 젊은 층의 보험 기피 등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삼성화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자 팝업스토어라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삼성화재도 떴다, '보험 없는 보험 팝업'으로 '젠지' 사로잡기](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5/20250527152852_171955.jpg)
▲ 관람객은 삼삼오오 모여 키링을 만들고 '거울 셀카'을 남기려 하는 등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화재 현장 담당자는 “10~20대는 상대적으로 중장년층보다 보험 관심도가 낮다”며 “이번 팝업스토어 등으로 브랜딩과 함께 젠지 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며 고객 풀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