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93.8)보다 8.0포인트 올랐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 4년7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상호관세 유예·경기부양책 기대 반영

▲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새 정부 경제정책 기대감,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등에 힘입어 4년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개선됐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2020년 10월(12.3포인트)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고 지난해 10월(101.8) 뒤 최고 수준을 보인 것이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유예에 따른 글로벌 무역갈등 완화와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다.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심리는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경제상황에 관한 인식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현재경기판단(63)과 향후경기전망지수(91)는 각각 4월과 비교해 11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88)도 12포인트 올랐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93)는 4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관한 인식에서는 생활형편전망(97)과 현재생활형편지수(90)가 전달보다 5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지수(108) 가계수입전망(99)도 각각 3포인트씩 높아졌다.

5월 주택가격전망(111)과 임금수준전망지수(120)도 3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5로 전달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은 2.6%로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가 1년 동안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은 3.2%로 4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