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순자산 200조 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국내 ETF 상장 종목 수가 1천 개에 육박한 가운데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한차례 리브랜딩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업계 판도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97조3170억 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들어 5개월 남짓에 순자산이 24조 원 가까이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ETF시장 순자산이 52조4967억 원(43.36%)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투자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시장 흐름으로 본다면 순자산 300조 원 시대는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ETF시장 성장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2002년 자산운용사 2곳, 상품 4개로 출발한 국내 ETF시장은 2011년 말 10조 원, 2019년 말 50조 원, 2023년 6월에는 100조 원 규모로 커졌다.
순자산이 50조 원으로 늘어나는 데는 18년이 걸렸지만 그 뒤 100조 원까지는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두 배인 200조 원 시대는 2년여 만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국내 ETF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바라본다.
개인투자자 유입과 연금시장 자금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아직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는 환금성과 매매 편의성 등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도 시장 규모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은 개인투자자와 퇴직연금시장에서 ETF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43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여전히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80% 중후반대를 차지하고 위험자산 투자비중은 10% 초반 수준으로 굉장히 낮다.
현재 한국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수요가 높아질수록 ETF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TF 상품은 특정 기업이 아닌 산업테마, 시장 대표 지수 등에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분산 측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채권형, 파킹형 ETF에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밖에도 국내 ETF 상품은 해외주식형, 인공지능(AI), 방산,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테마형 등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987개로 1천 개에 가깝다.
시장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업계의 점유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핵심 먹거리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ETF시장이 2023년 54.2%, 2024년 43.3% 증대하면서 주요 운용사들은 지난해 줄줄이 ETF 브랜드를 교체하고 조직과 상품 전략 등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점유율 10위권 운용사 가운데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4곳이 ETF 이름을 바꿨다.
공격적 보수인하와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을 통한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년 만에 3, 4위 자리가 바뀌었다.
중위권 운용사들의 순위 변동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하나자산운용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1~4위 상위권 운용사들이 전체 시장의 88.3%를 차지한다. 4개 운용사의 상품 수는 639개(64.7%)에 이른다. 박혜린 기자
국내 ETF 상장 종목 수가 1천 개에 육박한 가운데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한차례 리브랜딩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업계 판도 변화에 시선이 쏠린다.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순자산 2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은 197조3170억 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들어 5개월 남짓에 순자산이 24조 원 가까이 늘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ETF시장 순자산이 52조4967억 원(43.36%)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투자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시장 흐름으로 본다면 순자산 300조 원 시대는 더욱 빠르게 다가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국내 ETF시장 성장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2002년 자산운용사 2곳, 상품 4개로 출발한 국내 ETF시장은 2011년 말 10조 원, 2019년 말 50조 원, 2023년 6월에는 100조 원 규모로 커졌다.
순자산이 50조 원으로 늘어나는 데는 18년이 걸렸지만 그 뒤 100조 원까지는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 두 배인 200조 원 시대는 2년여 만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국내 ETF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바라본다.
개인투자자 유입과 연금시장 자금 투자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아직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는 환금성과 매매 편의성 등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대만 등 해외에서도 시장 규모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한국은 개인투자자와 퇴직연금시장에서 ETF 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24년 말 기준 430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여전히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비중이 80% 중후반대를 차지하고 위험자산 투자비중은 10% 초반 수준으로 굉장히 낮다.

▲ 2023년 6월30일 한국거래소 여의도사옥에서 열린 국내 ETF 순자산 100조 원 달성 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현재 한국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는 만큼 투자 수요가 높아질수록 ETF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ETF 상품은 특정 기업이 아닌 산업테마, 시장 대표 지수 등에 투자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분산 측면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채권형, 파킹형 ETF에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밖에도 국내 ETF 상품은 해외주식형, 인공지능(AI), 방산, 양자컴퓨터 등 다양한 테마형 등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987개로 1천 개에 가깝다.
시장 성장과 함께 자산운용업계의 점유율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핵심 먹거리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ETF시장이 2023년 54.2%, 2024년 43.3% 증대하면서 주요 운용사들은 지난해 줄줄이 ETF 브랜드를 교체하고 조직과 상품 전략 등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했다. 점유율 10위권 운용사 가운데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 4곳이 ETF 이름을 바꿨다.
공격적 보수인하와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을 통한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년 만에 3, 4위 자리가 바뀌었다.
중위권 운용사들의 순위 변동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하나자산운용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았다.
현재 국내 ETF시장은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등 1~4위 상위권 운용사들이 전체 시장의 88.3%를 차지한다. 4개 운용사의 상품 수는 639개(64.7%)에 이른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