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의 2분기 업황 회복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증권은 21일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실적 추정치와 적정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내렸다. 목표주가 14만 원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2배다. 
 
하나증권 "BGF리테일 2~3분기 성수기 실적 중요, 업황 회복 판단의 잣대"

▲ BGF리테일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직전거래일 20일 기준 주가는 10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2조165억 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226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1%에 그쳤는데,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악화된 기상 환경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기존점 성장률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대비 -2%를 기록했고, 객수 성장률이 -3%를 기록하며 성장률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저마진 담배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년대비 0.5%p 하락했다. 

반면, 기타 종속회사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네트웍스 연결 편입 효과에 기인한다.

편의점 업황은 점포 증가율과 기존점 성장률 모두 하락하며 업황 다운사이클(둔화)에 접어 들었다. 특히, 편의점의 객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매출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아쉽다.

다만, 1분기는 매출 비중이 가장 적은 분기로 이를 연간 추세로 온전히 반영하기는 어렵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분기인 성수기 실적이 업황 회복을 명확히 보여주는 분기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점포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편의점 산업에서 점포당 성장률 제고가 더욱 중요할 전망이다. 회사도 이에 맞춰, 차별화 상품(건기식/HMR) 강화, 비식품 카테고리 리빌딩, 중대형 점포 구성비 확대를 통한 객수 방어와 점포당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2조3100억 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783억 원으로 추산한다. 4월은 역성장 추세로 아직까지 부진한 흐름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가격인상 효과로 가격의 상승과 트래픽 개선에 따른 객수 증가 모두 예상되면서 소폭이나마 이익모멘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한다.

서현정 연구원은 “산업 성장 둔화에 따른 디레이팅으로 BGF리테일의 현재 주가는 12MF PER 8.8배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나, 2분기 점포당 평균 매출 성장률이 회복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가시화되어야 추세적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늘어난 9조1360억 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25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