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 "게임업종 하반기부터 호황기 맞을 것,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주목"

▲ 게임사들의 합산 영업이익 추이. < NH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산업의 호황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온다. 

21일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년 동안 게임사들은 글로벌, 콘솔, 장르 다변화를 세 축으로 새로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변화가 적용된 게임이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게임산업의 호황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산업은 앞서 변화한 소비환경에 실적 직격타를 맞은 바 있다. 

크래프톤을 제외한 주요 게임사 10곳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0년 1조6900억 원에서 2023년 2298억 원, 2024년 298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합산 시가총액도 2021년 최대 88조 원에서 2023년 25조 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연구원은 “크래프톤, 넥슨과 같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만 치중한 나머지 매출의 지역 및 장르 다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변화한 소비환경을 반영한 신작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면서 2027년까지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호 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꼽혔다. 

엔씨소프트는 현금성자산 1조8천억 원과 부동산가치 1조 원을 감안하면 영업가치가 주가에 미미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안 연구원은 “최근 기존 리니지 지식재산(IP) 매출을 유지하면서 신작 게임의 차별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신작 1~2개만 성공한다면 2026년 매출 전망치로 제시한 2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봤다. 판매량은 2025년 72만 장, 2026년 227만 장으로 예상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