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상상인증권은 19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6일 기준 주가는 3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증권 "LG생활건강 시간이 필요해, 북미·일본 포함 지역 다변화 추진"

▲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1조6979억 원을 기록했다.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줄어든 1조6979억 원,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1424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호조에도 불구하고, 화장품과 음료 부문의 매출 및 수익성 하락이 전사 실적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문별 실적 상세 내역으로,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 영업이익은 –11%를 시현했다. 

국내 사업 구조 재편으로 육성채널인 온라인, H&B 채널 등은 두 자릿수 성장했으나, 기존 주력 채널이었던 면세점과 방판 매출이 하락한 영향으로 부문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주요 채널별 매출로는, 백화점, 방판, 면세 각각 전년 동기대비 +21%, -3%, -20%를 시현했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중국이 전년 동기대비 -8% 수준의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일본에서 더마, 색조 브랜드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세그먼트별로는 럭셔리와 프리미엄 각각 전년대비 –3%를 기록했다.

1분기 생활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영업이익은 +14% 증가를 기록했다. 쿠팡 거래 재개 효과 제거 속 국내 매출은 소비 침체 영향을 받았으나, 북미 등 해외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판매 호조가 부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1분기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 영업이익은 -11%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 둔화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량 감소가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원부자재 비용 부담 확대되어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카테고리별 매출로는 탄산과 비탄산이 전년대비 -3%, -8%를 기록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전년도 가장 높은 분기 베이스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구조 변화뿐 아니라 해외 역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일본 등으로 지역 다변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전사 실적 내 기존 주요 채널 및 지역의 이익 기여도가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6조8420억 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509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