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제일제당의 1분기 실적은 식품 및 바이오 기저 부담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교보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41만 원을 유지했다. 이날 기준 주가는 23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교보증권 "CJ제일제당 1분기 식품 및 바이오 부진, 하반기 원가 안정화 기대"

▲ CJ제일제당의 1분기는 식품 부문 및 바이오 부진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했다.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1% 줄어든 7조2085억 원, 영업이익은 11.4% 감소한 246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0% 하회했다. CJ대한통운 제외 시 매출은 1.8% 감소한 4조3652억 원, 영업이익은 7.8% 감소한 2463억 원을 시현했다.

1분기 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어난 2조9246억 원, 영업이익은 30.3% 감소한 1286억 원을 시현했다.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를 시현했다. 가공식품은 온라인이 전년대비 29% 성장하며, 오프라인 -8% 감소분을 상쇄했다. 다만, 설날 시점 차이 효과로 감익 폭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재는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GP 개선 구간에 진입했다. 당류가 증익 흐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증가를 시현했다. 미주는 전년대비 6%(해외식품 내 비중 84%) 성장했다. 디저트 생산 차질에도, 피자 및 글로벌전략제품(GSP) 품목 확대로 상쇄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디저트 생산 공장은 5월부터 정상 가동 운영 중이며, 3분기부터 실적 정상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 및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미국 시장 경쟁 강도 심화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미주 외 지역이 +20% 성장(해외식품 내 비중 16%) 고무적이었다. 주요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 및 카테고리 다변화 효과에 기인한다.

1분기 바이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8954억 원, 영업이익은 16% 하락한 825억 원을 시현했다. 라이신을 포함한 대형 아미노산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견조했다. 대형 아미노산 3종(라이신+쓰레오닌+메치오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59% 증가한 223억 원을 시현했다. 다만, 그 외 트립토판 및 스페셜티는 전년 기저 부담으로 감소했다.

1분기 F&C(사료축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5425억 원, 영업이익은 351억 원을 시현했다. 사료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1분기와 유사한 영업환경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사측은 2분기 가이던스로 매출은 전년 대비 low~mid single 성장, 영업이익률은 6% 내외를 제시했다. 

국내 식품 사업은 여전히 어려운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 다만, 환율과 곡물가 안정세에 따라 하반기에는 투입 원가의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라이신은 1분기 판매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50% 인상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 효과 래깅에도 불구하고, 1분기 대형 아미노산 3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59%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29조6726억 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5287억 원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 제외 시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감소한 17조6022억 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1조44억 원으로 예상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