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는 경기 둔화와 비용 증가에도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IBK투자증권은 14일 신세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IBK투자 "신세계 올해 영업이익 감소 전망, 투자비 증가에 따른 부담 가중"

▲ 신세계는 올해 경기 둔화와 비용 증가로 힘든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신세계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1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늘어난 1조6658억 원, 영업이익은 18.8% 줄어든 1323억 원을 달성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영업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백화점의 경우 비우호적인 날씨 및 국내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경기 둔화가 패션 및 잡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한, 본점 및 강남점 리뉴얼에 따른 일부 영업면적 축소와 감가상각비 증가(50억 원)로 이익도 감소했다.

공항면세점 순차 오픈에 따른 임대료 부담으로 영업손실로 전환됐으며, 주요 종속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국내 패션 부진이 이어졌으며, 내국인 투숙객 감소 여파로 센트럴시티 호텔 사업부 부진도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해 연간으로 실적 개선 폭은 크지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면세점 수익성 전략과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경쟁체제 완화로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지만, 소비환경 부진으로 백화점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리뉴얼 마무리에 따라 감가상각비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주요 종속회사(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센트럴시티의 경우 내·외국인 투숙율 증가와 ADR(1박 평균 숙박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영업실적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남성현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하지만, 본점 및 강남점 리뉴얼 오픈이 점진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늘어난 6조7337억 원, 영업이익은 4.0% 줄어든 4581억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