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디스플레이 '센서 OLED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13~15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5(이하 SID 2025)'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초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소개된 '센서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이번에 실물로 전시한다.
센서 OLED 디스플레이는 특정 부분이 아닌 화면 전체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해 심혈관 건강 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의 혁신 기술이다.
통상 전자기기의 지문 센서는 별개의 모듈로서 패널 밑에 부착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소자를 증착할 때 광센서인 유기광다이오드(OPD)도 함께 증착해 센서를 패널에 내재화했다.
손가락으로 패널 어디를 터치하든 지문 인식은 물론 사용자의 심박수, 혈압, 스트레스 수준 측정과 심방세동 감지까지 가능한데, OLED 빛이 손가락 내부 혈관의 수축·이완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사돼 패널로 돌아오면 이를 OPD가 인식해 건강 정보로 바꿔 보여주는 원리다.
궁극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EL-QD도 전시한다.
현재 상용화된 QD-OLED가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광발광(PL) 방식이라면, EL-QD는 OLED 없이 전기신호가 직접 QD로 구성된 R·G·B(적·녹·청) 픽셀을 빛내는 전계발광 방식이다.
QD 특유의 장점인 뛰어난 '색 정확도'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선보이는 EL-QD는 400니트 고휘도 제품과 264PPI(1인치 당 픽셀수) 고해상도 제품, 두 가지이다.
고휘도 제품은 작년 공개한 제품(250니트) 대비, 화면이 50% 이상 밝아졌다.
고해상도 제품은 픽셀 밀도가 지난해 공개한 EL-QD 제품(202PPI)보다 한 층 높아졌다.
RGB 올레도스 가운데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5천PPI 제품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크기는 1.4형 초소형으로 손목시계 화면만큼 작지만 8K TV보다 높은 해상도를 갖췄다.
화면 밝기가 2만 니트(4200PPI)에 달하는 RGB 올레도스도 최초 공개한다.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픽셀 크기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현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로 확장현실(XR) 헤드셋의 핵심 부품이다.
올레도스는 RGB 방식 올레도스와 화이트 방식 올레도스(W-올레도스)로 구분된다.
RGB 올레도스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적·녹·청색의 OLED를 개별 증착해 별도의 컬러필터 없이 색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색 표현 범위가 넓고 다양한 시야각에서도 색의 변화가 없다.
W-올레도스는 흰색을 내는 OLED 발광원에 RGB 컬러필터를 추가해 색을 표현한다.

▲ 삼성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마이크로LED 기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3차원으로 돌출시키거나 공처럼 둥근 표면을 고해상도로 구현하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플렉시블 브리프케이스', '폴리건 폴더블' 등 독특한 콘셉트 제품도 살펴볼 수 있다.
플렉시블 브리프 케이스는 18.1형 폴더블 OLED를 반으로 접어 손잡이가 있는 가방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발한 제품이다. 폴리건 폴더블은 기존의 직사각형 형태가 아닌 3.38형 마름모 형태 OLED를 플립형 폴더블 폰의 외부 디스플레이에 적용한 제품이다.
이창희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세계 유수의 석학들과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계, 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가장 먼저 선보이며 기술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