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플이 2027년 출시되는 새 아이폰 라인업에 대대적 디자인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대부분의 외관을 곡면 형태와 유리 소재로 구성 신형 아이폰 예상 이미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과 대부분의 소재를 유리로 구성한 곡선 디자인 아이폰, 첫 스마트글라스 등 다양한 새 제품 라인업이 공개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각) “애플이 2027년을 기념비적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오랜 기간 미뤄졌던 디자인 혁신을 마침내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아이폰과 맥북, 애플워치 등 주요 하드웨어 제품의 디자인을 유지하며 내부 성능만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해 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전략이 아이폰을 비롯한 주력 상품의 판매 부진에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장점으로 꼽혀 온 혁신 동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이외에는 뚜렷한 신제품도 장기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전프로마저 높은 가격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에 외면받는 제품에 그치고 말았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도 다른 기업들에 뒤처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에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며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 환경에서 관세 등 여러 악재도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자체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에 다양한 제품 라인업 변화로 ‘르네상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은 접었다 펼 때도 디스플레이에 접힌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차별화 요소로 앞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같은 해 출시되는 아이폰이 외부를 대부분 곡면 형태의 유리로 덮고 카메라 구멍도 뚫지 않은 ‘통유리’에 가까운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애플이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아이폰 디자인을 바꾼 것과 같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2027년에 첫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비전프로와 달리 휴대성과 착용 편의성에 중점을 둔 선글라스 형태의 제품이다.
메타가 출시한 ‘레이밴 글라스’와 같이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 등을 탑재해 음성 기반의 인공지능 기능을 활용하는 데 특화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같은 해 선보이는 애플워치와 에어팟에도 카메라를 탑재해 스마트글라스와 유사한 기능을 일부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가정용 로봇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애플이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로봇도 2027년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듬해인 2028년에는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아이패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하드웨어 라인업 변화 속도가 늦어지는 기간을 거쳐 온 애플 소비자들에게 이러한 신제품은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