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약 3배 성장했으며, 비중은 70%를 돌파했다.

하나증권은 9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8일 기준 주가는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증권 "에이피알 보여줄 전략이 많다, 해외 확장 및 압도적 성장"

▲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했는데, 미국은 187%, 일본은 198% 늘어났다. <에이피알>


에이피알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9% 늘어난 2700억 원, 영업이익은 97% 증가한 546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 19%, 영업이익 33% 상회한 성과다.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이 특징적이며,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이 71%까지 확대됐다. 고성장이 다한 실적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아마존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했으며, 이에 따라 화장품 중심으로 주요 제품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안착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효율화, 즉 레버리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패션 부문에서는 30억 원의 손실이 있었으며, 지난 3월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메디큐브 광고가 곳곳에 노출되는 등 시원한 마케팅 집행도 이루어졌던 실적이다. 

디바이스는 약 59만 대가 판매되며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한 1900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하며 압도적 성과를 기록했다. 대다수 지역이 강했으며, 특히 미국/일본/B2B(기타)가 고성장 주도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7% 증가한 709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 달성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및 여러 카테고리에 주요 제품이 안착함에 따라 평월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타 플랫폼에서의 성과도 견조하다. 

박은정 연구원은 “매출 규모 확대에 따라 마케팅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3% 성장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8% 증가한 293억 원으로 약 3배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 시현했다.

큐텐(Qoo10) 메가와리 프로모션 기간 중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채널 진출도 시작됐다. 약 1천개 미만 입점됐다.

B2B를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42% 증가한 607억 원으로 약 5배 성장했다. 북미에서의 인지도 확대가 선순환되며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로 판로 및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매우 강해, 일본 오프라인의 물량 대응이 안 될 정도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시장의 이커머스에 집중, 압도적 성장을 시현하고 있다. 여전히 해외 확장의 초입이며, 에이피알의 마케팅 투자가 본격적으로 선순환 되기 시작했다. 

주요 시장에서 메디큐브 화장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디바이스 사용을 보다 친숙하게 하여 국가별 침투율과 인당 구매액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에이프릴스킨 또한 최근 리뉴얼을 단행, 노출도를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는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모멘텀도 기대된다.

2025년 에이피알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60% 늘어난 1조1544억 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2363억 원으로 전망한다. 

박 연구원은 “압도적 성장이 동반되는 가운데 보여줄 전략과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주가는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