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실적은 내수가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교보증권은 8일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15만5천 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롯데칠성음료 3분기부터 이익 개선 전망, 1분기 내수 판매 부진"

▲ 롯데칠성음료의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3분기부터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9103억 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25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35% 하회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회 주요인은 국내 소비 둔화 및 원재료/환율 부담/인건비(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이라고 밝혔다. 

국내 음료/주류 시장이 1분기에 각각 –5.5%, -7% 감소해 예상 대비 더 부진했다.  필리핀 공장 클로징 및 미얀마 생산 차질도 영향을 끼쳤다.

1분기 음료(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줄어든 4082억 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130억 원을 시현했다. 전체 음료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리테일 -3.8%, 업소 –10%)를 시현했다.

권우정 연구원은 “비우호적 날씨 영향도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별로 탄산 -8%(채널 부진 영향), 제로탄산 +3%, 커피 –2%(가격행사 축소), 생수 –7%(날씨 영향), 에너지 +11%(핫식스 대용량 판매 호조), 수출 +7%(러시아/유럽/동남아 판매 증가)를 시현했다.

이익은 판관비가 전년대비 100억 원 감소에도 재료비 및 통상임금 관련 비용 110억 원이 반영되며 부진했다.

1분기 주류(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 줄어든 1929억 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142억 원을 시현했다.

전체 주류 시장은 전년대비 -7% 감소(소주 -6%, 맥주 –8%)를 시현했다. 카테고리 별로 소주 -5%(시장 부진 영향), 맥주 -47%(시장 부진 및 생드래프트 단종 영향), 청주 –11%, 와인 –7%, 스피리츠 –26%, 즉석음용(RTD) –12%를 기록했으며 그나마 수출이 미국과 유럽 소주 수출의 호조로 +5%를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다만, 이익은 전년 낮은기저 및 안정적인 원가 흐름으로 선방했다”고 지적했다.

해외 자회사 중 1분기 필리핀펩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2542억 원, 영업손실 –33억 원을 시현했다. 문틴루파 공장 클로징 비용 34억 원이 반영됐다.

공장 통합으로 연 100억 원 이상 개선을 기대한다.

파키스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390억 원, 영업이익은 246% 증가한 39억 원을 시현했다. 거시 경제 및 수요 안정적인 상황 때문이다.

미얀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3% 줄어든 60억 원, 영업손실 13억원을 시현했다. 원재료 수입통관 지연 이슈로 부진했다. 2분기부터는 생산 정상화로 2배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음료의 본격적인 이익 개선은 3분기부터 기대된다. 

국내는 작년 5월까지 베이스 부담 및 필리핀도 올해 2분기까지 공장 클로징 관련 비용 부담이 존재한다. 다만,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원/달러 10원 하락시 원가 30억 원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유 중이다. 올해 연중으로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기대한다.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4조732억 원, 영업이익은 17.0% 증가한 2164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