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공개 앞두고 AI 전략 공개, 염동훈 "AI 네이티브로 조직 바꿀 것"

▲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장이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메가존클라우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장이 클라우드 사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 성장플랜을 공개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전환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염 사장은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메가존클라우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염 사장은 구글코리아와 아마존웹서비스을 거친 IT 분야 전문가로, 올해 1월 메가존클라우드에 합류했으며 이날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4개월 동안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까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진정한 사업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바로 디지털 트랜스메이션이고 클라우드 기반에 AI가 합쳐지면서 훨씬 더 빠르게 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메가존클라우드를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염 사장은 “AI 네이티브 기업은 AI를 단순한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운영 및 의사결정, 제품과 서비스 및 고객 경험 등 모든 분야에 AI를 내재화해 조직 DNA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설계된 기업이다”고 정의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메가존클라우드는 AI 사업 브랜드 ‘메가존 에어(AIR)’와 AI 보안 브랜드 ‘헤일로(HALO)’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가존 에어’는 메가존클라우드의 AI 솔루션을 통합한 브랜드다. ‘AI 레디(Ready)’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에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들겠다는 철학이 반영됐다.

에어는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 데이터 분석 도구 ‘에어 데이터 허브’, AI 개발환경을 지원하는 ‘AI옵스 플랫폼’ 등으로 구성된다.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최고AI책임자는 “AI가 기업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운영 방식과 의사 결정, 가치 창출 전반에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메가존 에어의 목표”라며 “에이전트 관리와 다국어 지원 등 보안 기능을 고도화한 에어 플랫폼 2.0 버전을 오는 3분기 초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로(HALO)’는 ‘빛의 보호막’이라는 뜻으로, 생성형 AI를 접목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안 브랜드다.

한지운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은 “헤일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AI 및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보안을 단순화하고, 자동화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한 솔루션”이라며 “지속 가능한 진화형 보안과 AI 특화 보안 대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메가존클라우드 기업공개 앞두고 AI 전략 공개, 염동훈 "AI 네이티브로 조직 바꿀 것"

▲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이사 사장이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메가존클라우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I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AI 사업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회사의 역량을 쏟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염동훈 대표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로 볼 수 있다.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에서 분사한 뒤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

2019년 15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2020년 143억 원, 2021년 153억 원, 2022년 346억 원, 2023년 689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늪'에 빠져있다.

염 사장이 메가존클라우드에 영입된 것은 구글코리아와 아마존웹서비스 등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염 사장은 AI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며 “생산적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뒀다.

염 사장은 “인수합병은 항상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가 구상하는 청사진에서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