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합건설업 등록이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폐업은 1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의 1분기 건설업 등록 공고에 따르면 종합건설업 등록 건수는 131건이다.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 등록 역대 '최저', 폐업은 14년 만에 '최대'

▲ 1분기 종합건설업 등록 건수가 131건으로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아파트 건설현장. <연합뉴스>


이는 1년 전보다는 6.3% 줄어든 수치이며,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의 정보공개 2004년 이후 최저이다.

1분기 건설업 폐업신고는 160건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4건 19.4% 늘었다. 이는 2011년 1분기보다 14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침체 속에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등록이 줄어들었으며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건설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들어 주요 건설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건설수주는 총 21조7천억 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수주감소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조 원 가까이 줄며 공공부문 발주가 줄고, 정국 불안정과 부동산 침체 등으로 수주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건설업황 악화는 고용시장으로 퍼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3월보다 8.7%(18만5000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해당 감소폭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수주나 투자가 경색된 상황"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서 의지와 방향성이 좀 서야 하는데 현재로는 상반기까지 건설 투자나 수주 전망이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