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라 2025년 전체 TV 출하량이 소폭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에는 관세 발효 전 물량 확보 영향으로 츨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가격상승과 함께 급감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올해 TV 출하량 소폭 감소, 삼성전자 OLED 출하량 확대"

▲ 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 4월7일 삼성 강남에서 진행된 '언박스 & 디스카버 2025' 행사에서 2025년형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올레드(OLED) TV 출하량을 늘리며, 전체 OLED TV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0.7% 감소한 1억9644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는 미국의 수입 관세에 대비해 1분기 북미 시장 TV 출하량을 늘렸다. 

이에 따라 전통적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559만 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관세 불확실성과 관세 유예 기간 동안의 제품 수입 증가로 올해 상반기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3.8% 증가한 9418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TCL과 하이센스 출하량은 각각 15%와 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TV 업체들이 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하반기 TV 출하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줄어든 1억227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 성수기인 하반기가 오히려 비수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강점을 가진 OLED TV 출하량은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OLED TV 출하량 목표를 250만 대로 늘려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679만 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OLED TV는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트렌드포스 측은 바라봤다. 소매 가격이 미니 LED 백라이트 LCD TV보다 3~4배 더 높고, 중국 TV 브랜드도 OLED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OLED TV 출하량은 당분간 총 650만 대에서 700만 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