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한국위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맞손, "기상정보 활용해 기후 리스크 측정"

▲ CDP한국위원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환경정보공개 플랫폼이 국내 기관과 협력해 기업들의 기후 리스크 측정 지원에 나선다.

CDP한국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DP한국위원회 사무국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이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국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정보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 '국제회계기준(IFRS)' S2 대응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특히 공시 항목 가운데 하나인 '물리적 위험 측정' 지원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공시에서 측정하는 물리적 위험은 기후변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뜻한다. 자연환경 변화에 따른 홍수, 태풍, 폭염, 해수면 상승, 기온상승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지속가능성정보 공시지침(CSRD)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이 강화되면서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양측은 한국 기상정보를 활용해 △민간기업의 기후공시 대응 지원 △물리적 위험 측정 모델을 개발∙검증 △물리적 위험 측정 플랫폼 구축 △물리적 위험의 화폐가지 측정 등 국내 기업들의 물리적 위험 측정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장지인 CDP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협력은 CDP가 국내 기업의 기후변화 정보 공개 수준을 높이고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계기"라며 "이는 투자자, 수요자들이 더욱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