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올해 1분기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을 올렸다.
다만 사실상 첫 임기를 맡는 윤두현 GKL 사장은 국내 다른 카지노 경쟁사들보다 낮은 경쟁력에 따른 상대젹으로 더딘 성장세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KL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올해 전체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KL은 1분기 매출 1082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37억 원보다 15.6%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잠정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GKL이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의 세븐럭 카지노 3곳에 1분기 외국인 방문객은 22만7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가장 많은 10만3664명을 차지했다.
GKL의 1분기 드롭액(고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는데 중국 VIP 고객의 드롭액 성장이 높아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별 드롭액의 연간 성장률은 중국 VIP 10.1%, 일본 VIP -14.6%, 기타 -25%을 기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GKL은 1분기부터 중국 지역별로 담당 마케팅 직원을 지정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중국 외에도 태국, 몽골 고객 대상으로 바카라 대회가 개최되는 등 마케팅 확대 계획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과도한 마케팅 집행 계획은 없기 때문에 드롭액이 증가한다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12.5%정도 나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GKL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385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62%, 영업이익은 59.74% 늘어난다는 것이다.
GKL 매출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5천억 원 가까운 수준이었으나 2020년 2천억 원, 2021년 1천억 원 이하로 축소됐다. 이후 2022년 2621억 원 위로 올라선 뒤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GKL은 경쟁사보다 부진했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KL의 2024년 매출액은 3963억 원으로 2023년 396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2023년 510억 원보다 오히려 36% 줄었다.
이런 최근 성적표는 경쟁 카지노 업체의 회복 추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47억 원으로 2023년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 39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방문객 또한 38만3073명으로 2023년보다 43% 늘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8188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61억 원을 거두며 GKL보다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두현 사장은 GKL에 처음 임명된 국회의원 출신 사장이다.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첫 임기부터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윤 사장은 YTN 보도국장과 디지털YTN 대표이사를 거쳐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21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냈고 22대 총선에는 불출마한 뒤 공기업 사장에 임명됐다.
윤 사장은 우선 드롭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이 3분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이를 활용해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관광객에 대한 30일 무비자 제도를 2025년 연말까지 시행했다. 이에 대한 상호조치로 지난 3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개시될 경우 중국 고객 증가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드롭액 개선 및 홀드율(카지노측의 승률) 안정을 반영한 분기별 예상 실적은 긍정적 흐름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GKL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별로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맞춤 마케팅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고객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일본과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 고객을 접견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고객별, 국적별로 VIP 바카라 대회, 디너쇼 등 고객 맞춤형 이벤트 행사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은 근본적으로 최신 카지노 트렌드를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GKL은 과거 서울 코엑스와 드래곤시티, 부산 서면 등 지리적으로 우수한 입지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GKL은 그동안 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복합리조트 위주로 가는 카지노업계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공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파라다이스 및 인스파이어가 잇달아 개장하면서 GKL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을 가지고 있는 공기업적 구조로 인해 의사결정 지연 및 민간기업보다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윤 사장으로서는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 사장은 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효율’, ‘성장’, ‘지속가능’을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GKL 관계자는 “국내 카지노 업황 전체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국 한시자 무비자 시행 가능성으로 올해 실적 확대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
다만 사실상 첫 임기를 맡는 윤두현 GKL 사장은 국내 다른 카지노 경쟁사들보다 낮은 경쟁력에 따른 상대젹으로 더딘 성장세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 윤두현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이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세를 극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KL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올해 전체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GKL은 1분기 매출 1082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37억 원보다 15.6%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잠정 실적이며 영업이익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GKL이 운영하는 서울과 부산의 세븐럭 카지노 3곳에 1분기 외국인 방문객은 22만7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가장 많은 10만3664명을 차지했다.
GKL의 1분기 드롭액(고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 칩을 구매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는데 중국 VIP 고객의 드롭액 성장이 높아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가별 드롭액의 연간 성장률은 중국 VIP 10.1%, 일본 VIP -14.6%, 기타 -25%을 기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GKL은 1분기부터 중국 지역별로 담당 마케팅 직원을 지정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부터 중국 외에도 태국, 몽골 고객 대상으로 바카라 대회가 개최되는 등 마케팅 확대 계획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혜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과도한 마케팅 집행 계획은 없기 때문에 드롭액이 증가한다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개선된 12.5%정도 나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GKL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385억 원, 영업이익 6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62%, 영업이익은 59.74% 늘어난다는 것이다.
GKL 매출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5천억 원 가까운 수준이었으나 2020년 2천억 원, 2021년 1천억 원 이하로 축소됐다. 이후 2022년 2621억 원 위로 올라선 뒤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올해 GKL은 경쟁사보다 부진했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GKL의 2024년 매출액은 3963억 원으로 2023년 3967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2023년 510억 원보다 오히려 36% 줄었다.
이런 최근 성적표는 경쟁 카지노 업체의 회복 추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뒤지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카지노 부문 매출은 2947억 원으로 2023년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 39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방문객 또한 38만3073명으로 2023년보다 43% 늘었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8188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61억 원을 거두며 GKL보다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윤두현 사장은 GKL에 처음 임명된 국회의원 출신 사장이다.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첫 임기부터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윤 사장은 YTN 보도국장과 디지털YTN 대표이사를 거쳐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지냈다. 21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냈고 22대 총선에는 불출마한 뒤 공기업 사장에 임명됐다.
윤 사장은 우선 드롭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이 3분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이를 활용해 성장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 관광객에 대한 30일 무비자 제도를 2025년 연말까지 시행했다. 이에 대한 상호조치로 지난 3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개시될 경우 중국 고객 증가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드롭액 개선 및 홀드율(카지노측의 승률) 안정을 반영한 분기별 예상 실적은 긍정적 흐름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GKL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별로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 맞춤 마케팅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 윤 사장은 GKL에 처음 임명된 의원 출신 수장으로 낙하산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올해부터 경영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전화 등 비대면 방식으로 고객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일본과 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 고객을 접견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고객별, 국적별로 VIP 바카라 대회, 디너쇼 등 고객 맞춤형 이벤트 행사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윤 사장은 근본적으로 최신 카지노 트렌드를 반영해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GKL은 과거 서울 코엑스와 드래곤시티, 부산 서면 등 지리적으로 우수한 입지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GKL은 그동안 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복합리조트 위주로 가는 카지노업계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인천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공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파라다이스 및 인스파이어가 잇달아 개장하면서 GKL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지분 51%을 가지고 있는 공기업적 구조로 인해 의사결정 지연 및 민간기업보다 민첩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윤 사장으로서는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 사장은 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고객과 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효율’, ‘성장’, ‘지속가능’을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GKL 관계자는 “국내 카지노 업황 전체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중국 한시자 무비자 시행 가능성으로 올해 실적 확대를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