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는 탈(脫)리니지에서 리니지 동행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DS투자증권은 28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 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얇아진 이익과 불확실한 향후 추정이익을 감안,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자산가치(BPS)에 엔씨소프트 2024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적용해 산출했다.
 
DS투자 "엔씨소프트 리니지와 비리니지 동행전략, '아이온2'가 올해 실적 키"

▲ 엔씨소프트의 주가레벨은 최하단, 하지만 ‘아이온2’ 실패하면 결과는 모른다. <엔씨소프트>


25일 기준 주가는 14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의 2025년 추정 매출액은 전년대비 3.1% 늘어난 1조6268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1092억 원에 비해 흑자전환한 828억 원으로 전망한다.

올해 실적 추정의 키 포인트는 ‘아이온2’다. 기존작들은 ‘리니지M’을 제외하고 견조히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2’ 2025년 예상 매출액은 975억 원을 전망한다. 비공개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추정했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장르 하락세와 경쟁강도 증가를 이유로 사업의 전략을 바꾼 바 있다. 우선 ‘리니지라이크’에서 탈피했다. 최근 출시된 배틀크러시, 호연, 블소NEO, TL은 과거대비 확실히 낮은 과금강도를 보이며, 장르도 다변화된 모습이다. 

문제는 오히려 리니지라이크를 탈피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데에 있다. 하던 대로 리니지라이크 게임을 계속 양산해냈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수익성은 지켰을 가능성이 높다. 

TL을 제외한 게임들은 냉정히 국내 시가총액 TOP3에 걸맞은 퀼리티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시장의 외면으로 이어지며 매출 하락으로 연결됐다. 

다만 회사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했다.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통해 리니지는 리니지대로, 기타 게임은 다른 게임성을 보이겠다고 밝히며 다시 전략을 수정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른바 리니지와 비(非)리니지의 동행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켜왔었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선도 무너졌다.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올해 추정이이의 변화다. 

2024년 4분기 → 2025년 1분기로 넘어오면서 2025년 엔씨소프트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2200억 원 수준에서 1100억 원 수준으로 그리고 또다시 500억 원으로 수직낙하 했다. 

컨센서스 하향 조정은 신작일정 지연 탓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주가에 신작에 대한 큰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최승호 연구원은 “예상하지 못한 히트는 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며 “그러나 주가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리니지를 잇는 히트 상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매우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8% 줄어든 3667억 원, 영업이익은 61.9% 하락한 9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