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중국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백만 단위) <카운트포인트리서치>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중국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 보고서에 따르면, 춘절 전 일시적인 급증세를 보였던 중국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5년 5주차부터 11주차까지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 첫 주에는 시장 하락세가 일정 부분 완화되었으나, 그 뒤로는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관세도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정적인 경제 전망은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떨어트리며 전자제품 구매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보조금에 따른 부양 효과가 없었다면 판매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6천 위안 이상의 스마트폰을 보조금 대상에 포함했다. 해당 정책에 따라 지정된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10% 할인(기기당 최대 1천 위안 한도)을 제공한다.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재정적 인센티브보다는 제품 혁신이 필요해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미미하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4월에 신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 수요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은 미-중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공급과 수요의 균형에 대한 재검토와 제조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유발하여 세계와 중국 내 소비 패턴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