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SK네트웍스, 면세점 탈환실패로 선택과 집중 기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12-20 15:28:2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네트웍스가 워커힐면세점 탈환에 실패하면서 사업구조개편에 일부 차질이 빚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면세점사업 대신 성장가능성 높은 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사업자에서 최종 탈락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선택과 집중의 계기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역량을 렌탈사업에 집중해 수익구조 고도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SK네트웍스, 면세점 탈환실패로 선택과 집중 기회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수익성 높은 렌탈사업이 확대되면서 SK네트웍스 전체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신원 회장은 4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 복귀한 뒤 SK네트웍스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패션부문 매각, SK매직(구 동양매직) 인수, 렌터카사업 확장, 워커힐면세점 탈환 등 사업구조개편에 매달렸다.

최 회장은 가전렌탈(SK매직)과 함께 시내면세점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썼다.

단기적으로는 워커힐면세점 탈환의 실패로 연간 2천억 대 매출이 사라지고 사업정리에 따른 자산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면세점 관련 소실이 누적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SK네트웍스 수익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올해 SK네트웍스 손실발생의 주된 요인이었던 면세점과 패션사업을 중단하면서 500억 원의 이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까지 SK네트웍스 면세점 관련 총손실(영업+비영업부문)은 220억 원이었다. 4분기에도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충당금과 확장공사 이후 사업중단에 따른 상각 등으로 170억 원 안팎의 손실이 날 것으로 추산된다. 패션부문도 연간 100억 원의 총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9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나면서 시내면세점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경쟁력 높은 상위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공산이 커 SK네트웍스가 차라리 일찌감치 면세사업에서 발을 빼는 것이 득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패션부문 매각과 SK매직 인수 등은 잘 마무리됐다. 이제 면세점사업에 투자하려던 역량을 가전렌탈, 렌터카사업의 확대에 쏟을 수 있게 됐다.

생활가전을 포함한 국내 가정용품 렌탈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현재 가구와 가전렌탈이 포함된 국내 가정용품 애프터마켓은 4조7천억 원 규모인데 5년 내에 7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애프터마켓이란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 이후에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 설비확장, 컨설팅 등을 해주는 서비스시장을 의미한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과 SK매직 가전렌탈을 접목해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매직은 2017년 5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렌터카사업에서 운영차량 대수를 빠르게 늘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업 규모가가 확대되면서 렌터카사업은 분기당 100억 원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017년 렌터카(경정비 포함)사업에서 영업이익 515억 원을 내 올해 예상치보다 37.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