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관세 부작용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이유가 충분해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 시세 상승동력 되나,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높여

▲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경기침체 발생 및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비트코인 시세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9일 “미국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 무역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은 전 세계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자연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도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인텔레그래프는 관세 정책이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을 높이며 비트코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공산이 커진 만큼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 상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를 비롯한 증권사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경기침체 발생만이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변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연준이 미국 경기침체를 방어할 만한 수단은 금리 인하 이외에 거의 없다”며 “결국 비트코인 시장에 투자자들의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전 세계의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상황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체자산 투자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만5797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