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GF리테일은 날씨 변수를 제외하면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가 흐름도 방어적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 BGF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 원을 제시했다. 7일 주가는 10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BGF리테일 1분기 실적 부진은 날씨 탓, 출점은 목표 부합"

▲ BGF리테일은 방어적인 주가 흐름을 보인다. < BGF리테일>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 늘어난 2조137억 원,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29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편의점 산업 전체 객수는 전년대비 1월 -2%, 2월 -5%로 다소 부진했으며, 3월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분기 내내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이 이어진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조9868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매장 순증은 사측 목표치(연간 700점)에 부합하여 전년대비 +4% 수준 성장이 기대되나, 동일점이 -2% 하락이 예상된다.

배송이 연구원은 “동일점 하락은 객수 부진이 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1~2월 폭설과 강추위 영향으로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고, 3월까지 꽃샘추위와 변덕스러운 날씨 영향이 지속됐다.

동일점 하락과 상품 믹스 악화(객수 비례하는 식품, 일반 상품 등 하락 ↔ 담배 상승)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268억 원으로 예상한다.

기타 부문은 네트웍스 연결 편입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0% 증가한 280억 원,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시현하여 연결 실적 부담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실적과 동일점 흐름은 아쉽지만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날씨 영향을 받는 객수를 제외한 객단가, 출점 등의 변수에서 큰 특이상항이 없다. 특히 우려가 컸던 출점은 목표 수준에 부합하는 중으로 날씨가 안정화된다면 기존의 성장 수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제거됐다.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R) 9배로 유통업종 평균, BGF리테일 밴드 하단 수준이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업태 중 차별적인 성장성에 비롯해 할증 거래되어 왔으나, 동일점 둔화로 디레이팅되어 업종 평균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배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전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방어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BGF리테일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증가한 9조1060억 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261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