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미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HD현대미포의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이나 2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 "HD현대미포 가스선 중심 변화, 2027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진입"

▲ 한국투자증권은 7일 HD현대미포의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사진은 HD현대미포의 울산 조선소 전경. < HD현대미포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HD현대미포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4일 HD현대미포 주가는 1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경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매출(6060억 원)이 증가한 것은 착시효과 때문”이라며 “선표 상 로팍스(Ro-pax) 2척의 빈 자리에 단납기(6개월 미만의 초단기 납기) 프리미엄을 얹어서 수주한 P/C선이 들어오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팍스는 차량과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로로 시스템과 여객 운송 기능을 결합한 다목적 선박이며 P/C선은 정제된 석유 제품을 전문적으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1월(매출 3530억 원)부로 착시효과는 정상화됐고 비수기인 점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양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 닛센 카이운이 발주한 P/C 18척을 수주잔고로 해 올해를 시작했기 때문에 착시효과가 생겼으며 2023년 하반기부터 시세대로 수주한 호선들이 매출에 들어오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현대미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97억 원,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9%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한 것이다.

그는 “HD현대미포의 수주잔고 구성은 대형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수주목표 38억 달러를 LNG 벙커링선(12억 달러, 13척), LPG선(12억 달러, 15척), 컨테이너선(7억 달러, 14척)으로 채우고 P/C선을 모두 베트남으로 분산하면 2025년 말 별도 수주잔고의 39%는 LPG선, 21.5%는 LNG 벙커링선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P/C선 중심에서 가스선 위주로 변하게 되는 것인데 이에 따라 2027년 영업이익률은 11%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HD현대미포에 조선 업종 최선호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가스선 중심의 조선사로 변해가는 HD현대미포에 합리적 가치평가를 내릴 때”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