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2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20만 원을 유지했다. 1일 기준 주가는 8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 "삼양식품 비용이 이익 저해하지 않아, 작년 말 상여금 성격 비용 13억 환입"

▲ 삼양식품은 매출은 더 커지고, 비용 부담은 줄어들었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7% 늘어난 5428억 원, 영업이익은 34.4% 증가한 1077억 원으로 높아진 컨센서스 영업이익 1008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로의 수출 호조로 별도 기준 수출금액은 3256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2961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분기 별도기준 지역별 수출 금액은 미주는 748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738억 원에 부합, 중국은 887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689억 원 상회, 주요 유럽 국가는 290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262억 원 상회, 인도네시아는 89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54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한유정 연구원은 “연결기준 면/스낵 해외 매출액은 4400억 원으로 종전 추정치 4171억 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삼양식품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 섹터 내 최고의 성장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수 부회장의 2024년 보수총액은 전년대비 18.5% 감소했다.

2024년 4분기 판관비 항목 중 상여금 성격의 비용이 13억 원이 환입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성장주에 대해 제기되는 비용 증가 우려와 달리, 삼양식품은 비용이 이익 성장을 저해하고 있지 않다.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이 2025년 3~4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반면, 삼양식품은 가격 동결을 선택했다. 가격 인상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정일 수 있으나, 폭발적인 수출 물량 증가로 인해 전국 공장이 주야간 최대 가동되고 있어 생산 효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건전한 선순환 속에서, 내수 경쟁사들과는 다른 가격 정책을 바탕으로 주요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2024년 삼양식품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11.4%로, ‘까르보불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상당했던 2018~2019년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최고치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파스타 내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24년 기준 8.6%로 3위다. 한국산 수입 비중이 급격히 커지기 전인 2022년 기준 중국산 수입 비중은 15.2%에 달했다. 대중국 고율 관세가 시행될 경우 가격, 품질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국산 라면이 미국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는 “현재 미국 관세 이슈는 삼양식품에 악재가 아닌 호재”라고 언급했다.

현재 2025년 추정치 기준,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1천 원로 가정되어 있다. 2025년 7월 밀양 2공장 본생산 이전까지는 생산능력(CAPA) 한계로 교대수를 늘리거나, 외주 생산을 활용하지 않는 한 판매량에서의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낮다.

다만 현재와 같은 견조한 수요 흐름이라면 평균판매가격(ASP)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 음식료 B2C 제품은 수요에 따라 할인 및 프로모션 강도가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수요가 부진하면 가격 할인 폭이 커지고, 수요가 강할 경우 별도의 프로모션이 필요 없게 된다. 

현재 삼양식품은 후자의 상황이다. 현재의 환율 흐름도 우호적이다. ASP 10% 상승 시, 매출 증분은 2180억 원, 영업이익 증분은 6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삼양식품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1.7% 늘어난 2조4490억 원, 영업이익은 39.5% 증가한 4810억 원으로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