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물량으로 인해 수급 개선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증권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하향, 전방산업 수요 부진 지속"

▲ 롯데케미칼이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실적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위정원 대신증권연구원은 28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원을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7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 연구원은 “중국의 2025년 에틸렌 예상 소비 증가분은 283만 톤, 증설물량은 876만 톤으로 수급 개선 가능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5년 1분기 영업손실 141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전 분기 영업손실 2341억 원과 비교해 적자폭이 39.47% 감소하는 것이다.

기초소재와 LC타이탄, 첨단소재 부문 등에서 이익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위 연구원은 “기초소재 부문 영업손실이 658억 원으로 이전 분기에 이어 적자폭이 축소됐다”며 “같은 분기 에틸렌 평균 스프레드(판매가와 제조원가 차이)도 톤당 184.4달러로 이전 분기와 비교해 19.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초소재 부문에 포함된 아로마틱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됐고 첨단소재 부문은 비수기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1분기 이후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요소로 꼽았다. 2025년 3월부터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다소 조정되면서 실적 개선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연구원은 “전방산업(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프타 가격 강세로 스프레드 축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중국에서 신규 나프타 분해설비(크래커)가 가동되면서 나프타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동북아 지역의 정제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독립정유사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공급은 축소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에 따른 화학 제품 수요 상승 개연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