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리차드 디티지오 밀컨연구소 최고경영자와 연사로 참여한 존 퀸 퀸엠마뉴엘어쿼트앤설리번 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부회장, 이준표 SBVA 최고경영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밀컨인스티튜트코리아 디너'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밀컨인스티튜트코리아 디너’의 연사로 참석했다고 롯데그룹 유통군이 28일 전했다.
밀컨인스티튜트코리아 디너는 세계 최대 투자 포럼인 ‘밀컨글로벌 콘퍼런스’를 매년 4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밀컨연구소’가 서울에서 진행한 첫 기관투자가 행사다.
김 부회장은 ‘기로에 선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지평선 위의 대한민국: 진화하는 비즈니스 및 투자 환경’ 세션의 연사로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우 글로벌에서 경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한국 유통업체들은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몽골, 미국 등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콘텐츠는 고객들에게 단순히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그룹 유통군이 베트남 하노이에 문을 연 복합쇼핑몰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 등을 통해 이러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통 시장을 놓고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잠실 롯데타운은 K팝 그룹 초청이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 등으로 연간 5500만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 유통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과 관련해 고객 멤버십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꼽으면서 “글로벌 변동성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위험 요인이긴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푸드와 K뷰티 등이 글로벌 수출 70억 달러, 100억 달러를 넘기는 등 거대한 기회가 한국으로 오고 있다”며 “한국 유통업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을 포함한 국내외 80여 개 기관, 투자가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폐회사는 최종구 국제금융협력 대사가 맡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