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역대 최대 규모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는 각각 35조 원과 54조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지난해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90조 육박, 모두 역대 최대 규모

▲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에 역대 최대치인 35조 원과 54조 원을 투입했다. <연합뉴스>


연구개발비는 2023년보다 6조6600억 원(23.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2년 8.2%에서 2023년 10.9%, 지난해 11.6%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시설투자비는 2023년보다 5300억 원 늘었다. 시설투자비는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가장 많은 46조2792억 원을 투자했다.

가전과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가동률은 영상기기(TV, 모니터)가 2023년보다 4.9%포인트 증가한 79.8%, 모바일 기기(스마트폰 등)는 2023년보다 6.1%포인트 증가한 72.8%를 기록했다.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SDC) 가동률은 2023년과 동일하게 100%였다.

차량용 전기 및 전자장비부문인 하만의 가동률은 68.2% 수준으로 2023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은 전반적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TV 28.3%, 스마트폰 18.3%로 2023년보다 각각 1.8%포인트, 1.4%포인트 축소됐다.

D램 점유율은 42.2%에서 41.5%로 0.7%포인트 줄었다.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은 50.1%에서 41.3%, 디지털 콕핏은 16.5%에서 12.5%로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수프림 일렉트로닉스, 버라이즌 등으로 나타났다.

2023년과 비교하면 중국계 반도체 유통기업인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대만 반도체 유통기업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진입했고 베스트바이와 퀄컴이 빠졌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