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다양한 전력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배전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선다.

한전은 6일 서울시 양재구 엘타워에서 ‘그리드(Grid)-K ADMS 전국 구축 완료 기념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한전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구축, 김동철 "종합 플랫폼으로 지속 발전"

김동철 한전사장(앞줄 오른쪽)과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앞줄 왼쪽)이 6일 서울시 양재구 엘타워에서 열린 ‘Grid-K ADMS 전국 구축 완료 기념식’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 


기념식에는 김동철 한전사장,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산·학·연 관계자, 시스템 개발 및 확대 구축에 기여한 한전 담당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ADMS, 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 사업 추진 경과 보고와 주요기능 시연을 진행했다. 이후 ADMS의 국내외 사업에 활용할 ‘Grid-K ADMS’ 브랜드가 공식 선포됐다.

ADMS는 2017년부터 300억 원을 투자해 개발된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재생e),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 다양한 전력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고장감시·제어 복구를 주목적으로 배전망을 운영하는 방식인 자동화시스템(DAS, Distribution Automation System)는 전력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곤란해 전력수요 급증 및 재생에너지 연계 증가로 복잡해지는 배전계통을 최적 운전하기 위한 시스템 확보가 필요했다.

이번에 구축한 ADMS는 실시간 전력계통해석을 통해 분산전원으로 인한 양방향 전력 흐름 및 부하, 발전량, 전압 등 배전망의 전기품질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예측과 출력제어 기능을 통해서는 2036년까지 재생에너지 연계용량(2.3GW)을 추가로 확보해 건설 투자비 4천억 원 절감과 안정화된 계통운영이 가능해졌다.

전국 196개 지사별로 분산된 시스템을 15개 지역본부 단위로 통합 운영함으로써 연간 51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며 백업체계 강화 및 네트워크 이원화로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했다.

한전은 배전계통과 고객 정보를 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업무를 디지털화해 신속한 고장복구와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 자체 개발한 ADMS 기술을 공군 전력망 등 국내 다른 기관으로 확산하며 파트너사와 함께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 배전망 운영자로서 기술개발을 통해 전력시스템을 혁신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축사에서 “ADMS 전국 구축 사업의 성공을 축하하며 이 기술이 분산에너지 확산과 국내 파트너사와의 세계시장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ADMS는 재생e의 변동성에 대응해 배전망의 전기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미래 배전망 운영자로의 역할을 확장하는 종합 배전망 운영플랫폼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