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리스크에 영향을 받아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효과로 소비가 반등했다”며 “다만 생산과 투자 전반이 부진해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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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최근 소비와 수출은 다소 나아졌다.
10월 소매판매 실적은 휴대폰 등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나란히 늘어 9월보다 5.2% 늘었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있었던 데다 9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여파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석유류와 반도체, 철강 등 주력 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지난해 11월보다 2.7% 늘었다.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생산과 투자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광공업 생산은 1차금속부문과 통신∙방송장비부문 등의 생산이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아 9월보다 1.7%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및 운수업 등이 줄어 9월보다 0.2% 감소했다.
10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9월보다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공공부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감소해 9월보다 0.8% 줄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석유류 하락폭이 줄었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영향으로 내구재와 식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대외 불확실성을 키울 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해 범정부 대응체제를 꾸려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집행 준비와 경제정책방향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