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첫 해인 2024년 3조5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합병 당시 제시했던 목표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6억 원, 영업이익 196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8.01%, 영업이익은 966.08% 증가했다. 
 
셀트리온 합병 첫 해 작년 매출 3.5조 달성, "올해 목표는 5조"

▲ 셀트리온(사진)이 25일 2024년 실적 발표와 함께 2025년 바이오의약품 신규 제품 등을 바탕으로 매출 5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셀트리온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 매출이 발생하면서 분기 기준 첫 매출 1조 원을 초과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부담 등 기저효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2024년 합병 첫 해 제시했던 매출 목표인 3조5천억 원도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5573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3.4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48% 감소했다.

주력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가 연간 매출 1조 원을 넘기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 2024년 매출 3조10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해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57.7%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특히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확대되며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2024년 매출 1조5468억 원, 북미에서도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2024년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 원을 처음 넘기며 ‘블록버스터(연매출 10억 달러 제품)’에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은 올해도 새 제품 출시와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올해 11개 바이오의약품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연매출 5조 원을 내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재까지 판매 중이거나 허가 받은 이들 11개 제품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합산하면 약 150조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해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완성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이와 함께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