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에틸렌 등 업황호조 덕분에 4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 부타디엔과 벤젠 등 소외받았던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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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부타디엔과 벤젠, 에틸렌 등은 평균 스프레드가 3분기에 톤당 450달러에서 4분기에 520달러로 올랐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을 일컫는다.
롯데케미칼은 2~3년 동안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는데 4분기에는 유럽과 북미지역에서 저가제품이 유입되면서 마진이 줄었다.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의 4분기 스프레드는 톤당 780달러로 3분기(850달러)보다 70달러 줄어들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여수NCC(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의 생산설비)를 가동해 화학제품의 생산량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분기에 매출 3조4886억 원, 영업이익 629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2%, 영업이익은 103.8%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화학제품의 원재료인 중국의 석탄가격이 하락하고 미국의 생산설비가 증설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 하락과 공급량 과잉 등에 따라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7년에 매출 14조4662억 원, 영업이익 1조9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