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에 77층 랜드마크 짓는다, 이르면 2026년 착공

▲ 삼표레미콘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 단지 조감도. <서울시>

[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부지가 최고 77층 빌딩이 들어선 복합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9일 ‘삼표레미콘 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절차를 마치고 민간 사업자에 협상 완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에는 1977년부터 약 45년 동안 레미콘 공장이 운영됐지만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현대제철 사이 업무협약을 통해 기존 시설 철거가 합의됐다. 철거를 마친 2022년 8월부터는 성동구가 문화공연장 등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협상 완료에 따라 해당 부지에 연면적 44만7913㎡ 규모의 업무·숙박·문화·집회·판매 등의 기능을 갖춘 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을 조성해 성수 일대와 연계한 글로벌 미래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설계사로는 2023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해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서울 63빌딩 등 국내외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일(S.O.M.)’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열린 공간을 다수 확보해 인접한 서울숲-고산자로-응봉교 사이 보행 연계와 서울숲 이용 시민의 다양한 활동과 이동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건축물 저층에 조성되는 녹지공간과 최상층 전망대는 시민에 개방해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볼 수 있는 새 명소로 탄생시킨다.

서울시는 또한 해당 부지를 민간 분야 도시건축 디자인혁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혁신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칠 때 용적률을 최대 105.6%포인트 범위까지 추가로 완화하는 혜택을 받는다.

이번 사업으로 확보한 6054억 원 규모 공공기여는 서울숲 일대 상습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유니콘 창업허브’ 등의 시설조성에 투입된다.

민간 사업은 이르면 건축위원회 심의와 인·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6년 착공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서울숲 일대 재정비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또 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성수지역이 글로벌 업무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