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들이 수주에 부진을 겪은 탓에 일본과 일감 격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2046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로 13년6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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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22일 현대중공업의 선박들이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
중국은 3138만CGT로 꾸준히 1위를 지켰고 일본은 2006만CGT를 확보해 한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9월 129만CGT를 기록했으나 11월 40CGT까지 좁혀졌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월에 49만9163CGT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발주량(100만CGT)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11월에 5만4528CGT를 수주했고 중국은 23만2793CGT를 수주했다. 일본은 11월에 수주실적이 없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된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8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3720만CGT)의 28%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중국이 375만CGT를 수주해 시장점유율 35.7%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163만CGT(15.5%), 112만CGT(10.6%)를 수주하며 점유율 2,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려 2위로 전락한 데 이어 일본과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라며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러시아와 이란 등에서 신규수주가 늘어난 덕에 일본과 격차를 다시 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