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증권은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연구개발비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4961억 원,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한 4754억 원, 영업이익은 –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 "유한양행 임상 모멘텀 변함 없어, 올해 영업이익 급증 전망"

▲ 유한양행은 알러지 신약 YH35324 임상 1b상, MARIPOSA 최종 결과 발표 등 임상 모멘텀이 여전히 존재한다. 


김준영 연구원은 “의료 파업의 여파가 지속되며 약품 사업 매출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 속에 연간 2조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연구개발비로 인해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위탁연구비 200억 원, 기술도입비 26억 원 등이 발생하며 별도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248억 원 증가하여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사업 매출은 6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98.4% 성장했다”라며 “추가 증설 라인 마무리와 동시에 연간 100만 리터가 운영될 예정이며 2024년 계약을 체결했던 Gilead 에이즈 치료제 API 공급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며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컨센서스 하회로 인해 주가가 조정 받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주요 투자 포인트인 임상 모멘텀은 변함이 없다”라며 “2월 10일 공개된 AAAAI(미국 알러지 학회) 2025 초록에서 YH35324 임상 1b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만큼 2월28일부터 개최되는 학회에서도 긍정적인 임상 1b상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HER2/4-1BB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YH32367은 임상 1b상 진행 중이며 임상 1a상 결과가 ASCO 2025(5/30–6/3)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또한 MARIPOSA 최종 데이터가 ELCC 2025(3/26–3/29) 혹은 ASCO 2025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 약물의 임상 연구 FLAURA2 대비 경쟁력있는 결과 도출 시 주가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영구원은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5% 늘어난 2조2637억 원, 영업이익은 99.3% 증가한 95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