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급사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제조 준비, 판매금지 해제될지 주목](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2164824_137577.jpg)
▲ 1월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애플 판매점에 아이폰16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는 애플이 자국 부품 사용 요건을 못 맞췄다는 이유로 아이폰16 판매를 금지했는데 이 조치가 풀릴지가 공급사 진입에 관건으로 보인다.
12일 닛케이아시아는 상황을 잘 아는 4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아이폰 조립 업체가 인도네시아 바탐에 자회사를 세우고 기술자 구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아이폰 제조 협업사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생산 거점 설립이 추진되면 애플이 인도네시아까지 공급망을 확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에 아이폰 제조 공장을 짓는 데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도 거론됐다.
닛케이아시아는 “애플도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최종 조립이 가능할지 공급업체와 의논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협업사가 인도네시아로 진출할지 여부는 정부와 애플 사이 협상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과 인도네시아 당국은 아이폰16 판매 금지 조치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이폰16 판매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에 인도네시아산 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35%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국내 제조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요건을 설정했다.
애플은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교육 시설 건립안을 들고 나왔는데 협상이 원활히 풀려야 아이폰 공급사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셈이다.
대만 씽크탱크 중화경제연구원(CIER)의 쉬준쯔 아세안 연구센터 소장은 “미국발 관세 전쟁을 고려하면 애플이 베트남과 같은 국가 외에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선택은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인도네시아에 아이폰 공급망이 전무한 상황임을 함께 짚으며 생산 설비 구축이 애플 및 현지 지자체 지원에 의존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