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주총회의 계절 3월을 앞두고 은행권 사외이사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사외이사를 1~2명 선임하면서 양성평등부분에서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여전히 이사진 성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인터넷은행들이 급격한 외형성장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선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배구조 공시 등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은행 3사 사외이사 19명 가운데 여성 이사는 1명뿐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유일하게 여성 이사를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사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이사회 성별 다양성 규정 적용을 받는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2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전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한 뒤 여성 이사 수 1명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본금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별 성별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5명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진웅섭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비롯해 황인산 AJ네트웍스 상근감사, 최수열 삼도회계법인 파트너 등 3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끝난다.
이 가운데 황인산 이사는 2020년 처음 이사진에 합류해 사외이사 최대 임기 5년을 채웠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적어도 한 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셈이다.
여성 이사인 김륜희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김부은 사외이사 등 2명은 임기가 2026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남아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는 아직 여성 사외이사가 없다.
케이뱅크는 현재 사외이사가 8명으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하지만 사외이사 8자리를 모두 남성 이사가 차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의 이동건 선임 사외이사부터 오인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여상훈 와인포인트 대표이사, 신 리차드빅스 포러너캐피탈파트너스 대표, 조규상 전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 최종오 김·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박규희 전 NH농협은행 여신심사 부행장 등이다.
교체 폭이 클 수 있는 만큼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여러 재무적투자자(FI)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 전까지는 사외이사 다양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케이뱅크는 2024년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비씨카드(33.72%) 외 우리은행(12.58%) MBK파트너스(8.19%) 베인앤캐피탈(8.19%) 카니예유한회사(5.78%) NH투자증권(5.52%)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5.12%) 등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1월 기존 5명이었던 사외이사를 6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사외이사는 없다.
토스뱅크는 2024년에도 김희대 전 하나증권 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 강승수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준법감시인,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사외이사 3명을 새로 선임했는데 모두 남성이었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여성 행장이 탄생해 이사진 전체로 보면 여성 이사가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현재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인 행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양성평등뿐 아니라 독립성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온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은 각각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둘 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에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고 있다.
토스뱅크는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면 그 사유를 공시하게 하고 있고 케이뱅크는 이런 조건도 없다.
카카오뱅크는 진웅섭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4년 12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합산 총자산은 116조8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방은행 합산 총자산의 61% 규모다. 박혜린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사외이사를 1~2명 선임하면서 양성평등부분에서 구색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여전히 이사진 성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에 딱 1명, 여성 사외이사 무관심한 '인뱅 3사'의 뒤처진 지배구조](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2154831_111341.jpg)
▲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 3사가 이사진 양성평등에 뒤처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급격한 외형성장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지배구조 개선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지배구조 공시 등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은행 3사 사외이사 19명 가운데 여성 이사는 1명뿐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김륜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기술경영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유일하게 여성 이사를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사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이사회 성별 다양성 규정 적용을 받는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2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전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한 뒤 여성 이사 수 1명을 유지하고 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본금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별 성별로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사외이사 5명 가운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진웅섭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비롯해 황인산 AJ네트웍스 상근감사, 최수열 삼도회계법인 파트너 등 3명의 임기가 올해 3월 끝난다.
이 가운데 황인산 이사는 2020년 처음 이사진에 합류해 사외이사 최대 임기 5년을 채웠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적어도 한 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에 딱 1명, 여성 사외이사 무관심한 '인뱅 3사'의 뒤처진 지배구조](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12160225_17096.jpg)
▲ 카카오뱅크는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카카오뱅크>
여성 이사인 김륜희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김부은 사외이사 등 2명은 임기가 2026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남아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는 아직 여성 사외이사가 없다.
케이뱅크는 현재 사외이사가 8명으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많다. 하지만 사외이사 8자리를 모두 남성 이사가 차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올해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의 이동건 선임 사외이사부터 오인서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여상훈 와인포인트 대표이사, 신 리차드빅스 포러너캐피탈파트너스 대표, 조규상 전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 최종오 김·장 법률사무소 전문위원, 박규희 전 NH농협은행 여신심사 부행장 등이다.
교체 폭이 클 수 있는 만큼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관한 기대도 해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여러 재무적투자자(FI)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 전까지는 사외이사 다양성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본다.
케이뱅크는 2024년 6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비씨카드(33.72%) 외 우리은행(12.58%) MBK파트너스(8.19%) 베인앤캐피탈(8.19%) 카니예유한회사(5.78%) NH투자증권(5.52%) 제이에스신한파트너스(5.12%) 등이 5% 이상 지분을 들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1월 기존 5명이었던 사외이사를 6명으로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사외이사는 없다.
토스뱅크는 2024년에도 김희대 전 하나증권 소비자리스크관리총괄, 강승수 메인스트리트벤처스 준법감시인, 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사외이사 3명을 새로 선임했는데 모두 남성이었다.
다만 토스뱅크는 지난해 여성 행장이 탄생해 이사진 전체로 보면 여성 이사가 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현재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인 행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양성평등뿐 아니라 독립성 문제에 관한 지적이 나온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과 이은미 토스뱅크 행장은 각각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았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둘 다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해야 한다는 규정에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의장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고 있다.
토스뱅크는 사외이사가 아닌 자를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면 그 사유를 공시하게 하고 있고 케이뱅크는 이런 조건도 없다.
카카오뱅크는 진웅섭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4년 12월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합산 총자산은 116조8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방은행 합산 총자산의 61% 규모다. 박혜린 기자